최치원의 탄생 설화

2020. 7. 10. 00:30과제/문학

최치원의 탄생 설화



때는 857년, 신라의 수도 금성에 최씨라는 사람이 살았다.어느날 번갯불이 일고, 천둥이 요란하게 울리는 가운데 바람까지 세차게 불었다.


밤이 되자 최씨의 부인이 갑자기 사라졌다. 최씨는 부인을 찾아 헤매다가 뒷산인 일악령에 오르게 된다. 그때 그 곳에 있던 큰 바위가 저절로 갈라지더니 불빛이 훌러나왔다.


속으로 들어가 보니 화려한 집이 있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황금빛 돼지가 아내의 다리를 베고 자고 있었다. 최씨의 부인은 자기 남편을 알아보지 못했다.


최씨가 향가루를 날리자 부인은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최씨의 어머니는 황금빛 돼지가 따뜻한 물에 불려진 사슴의 가죽을 가장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부인은 사슴 가죽으로 된 주머니 끈을 입 속에 넣어 불린 다음 돼지 목에 딱 붙여 버렸고 부부의 황금돼지의 목을 졸라 죽이고 부부는 탈출에 성공했다.


얼마후 최씨의 아내의 배가 불러왔고 이후 아기를 낳았다. 아기의 모양은 돼지 모습이 아닌 보통아이와 같았따. 최씨 부부는 불길한 아기를 버리기로 하고 포대기에 싼 다음에 동해 바다에 버렸다. 


최치원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아기에게 젖을 주었다.몇 일 후 그들은 다시 그곳에 갔는데 어떤 아이가 바다 한가운데 있는 큰 바위 위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글을 읽고 있었다.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으나 꼼짝하지 않고 글만 읽었다.이 때 백발노인이 나타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아이는 본래 문창성(文昌星)인데 잠시 인간 세계에 내려와 최씨 집에 인연하게 되었노라. 아이의 어머니가 돼지의 변을 당하여 14삭만에 생산하였으니, 이는 자고로 범상치 않은 아이임을 말라노라"라고 하였다.


이 아이는 최충의 아들이 분명할 뿐 아니라 그 돼지는 심상한 돼지가 아니로다.


또 아이를 위해 누각을 지으라고 하였다. 이에 누각을 짓고 아이를 데려다 놓으니 날마다 하늘에서 학자들이 내려와 아이에게 글을 가르쳤다.


아이는 모래 위헤 나뭇가지로 글을 쓰며 공부했다. 최씨가 쇠막대기를 가져다 주었으나 이내 다 닳아 없어져버렸다.


아이의 글 읽는 소리는 머나먼 중국 황제에게 까지 들렸다.


그 때 나이는 세 살이었고 아이의 이름을 치원이라고 하였다.